해군 율곡이이함 '림팩'훈련 참가

해병대 1개 소대 첫 참여, 다국적 연합 상륙훈련 실시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참여하는 '환태평양훈련(RIMPAC)' 역대 최대규모로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열린다.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등 함정 3척과 P-3 해상초계기 등이 참여하고 해병대 1개 소대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해군과 해병대는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37일간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2012 환태평양훈련(RIMPAC) 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태평양 연안국 22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러시아, 퉁가, 멕시코, 필리핀, 뉴질랜드, 노르웨이, 인도 등이 처음 참가하며, 수상함 39척, 잠수함 6척, 항공기 200여대, 병력 2만5000여명이 훈련한다. 이번 훈련에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과 구축함 최영함(DDH-II·4400t), 장보고급 잠수함 나대용함(SS·1200t) 등 함정 3척과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 대잠헬기 1대 등 수상·수중·항공 입체전력이 참가한다. 해병대 1개 소대가 처음으로 참가해 다국적 연합 상륙작전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로 23회째인 림팩훈련은 미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교통로 안전을 확보하고 해상 테러시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해상종합기동훈련이다.

해군은 1988년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훈련에 참여한 뒤 1990년 본격적인 훈련에 참가한 이래 이번이 12번째다.

참가국들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유도탄 발사훈련, 원정작전(상륙훈련 포함)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실시하는 기본 전술훈련과 사전 계획된 시나리오 없이 진행하는 자유공방전으로 구분해 훈련한다.

해군은 2006년 훈련부터 다국적군 수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해 왔다. 올해도 한국,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4개국 5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수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다.

또 나대용함은 폐상륙함을 표적으로 잠대함 유도탄(Harpoon) 발사 훈련을 한다. 림팩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해병대는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에서 한미 연합으로 시가지전투, 전투사격 등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 후 미 상륙함에 편승, 비전투원 후송작전과 상륙작전을 수행한다.

지난 2010년 취역한 율곡이이함은 림팩훈련에 앞서 하와이 근해에서 이지스함의 마지막 전력화단계인 '전투체계 함정 종합능력평가(CSSQT'를 받는다.

전투체계 함정 종합능력평가는 전투함정이 작전배치전 정박 및 항해훈련, 장비운용 및 정비, 군수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투체계 성능 및 승조원 운용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율곡이이함은 이번 종합능력평가에서 SM-2 및 RAM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포함해 대공전·전자전·대잠전·해상화력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전투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최영함도 SM-2 미사일 실사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전대장 황상현 대령(해사 40기)은 "최선을 다해 훈련준비를 해 온 우리 훈련전대 대원들은 한국 해군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매 훈련마다 그래왔듯 이번 훈련에서도 우수한 전투기량을 발휘해 한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