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국의 중국 어선 단속 강화에 여파로 중국의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매체 환구시보가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산둥성의 어업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2011년 11월 12일 이후 중국 어선이 본국으로 잇달아 귀환하고 있으며 선원들도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해양경찰의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한국 해역 내에서의 어업허가증을 갖지 못한 중국 어선은 과거처럼 위험을 무릅쓰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어업회사 임원은 “최근엔 연료 값과 임금의 동반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져 과거처럼 무턱대고 일단 고기잡이에 나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황해 등 중국 근해에는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물고기는 거의 씨가 마른 상태로, 어획되는 물고기는 대부분 가루(어분·魚粉)로 만들어 가축의 사료로 삼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페루에서 저가(低價) 어분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중국산 어분의 가격도 작년 대비 1000t당 50만위안(약 8800만원)이나 하락했다.

매체는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국 동부 연안의 어업회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파산지경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전문매체 ‘사치나’(Searchina)를 통해 이러한 기사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중국 매체의 태도에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야후재팬 아이디 ‘xxd*****’는 “말하자면 ‘한국의 단속 강화로, 우리나라의 어민들은 파산 직전’이란 건데, 그 말투에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고 적었고, ‘chu*****’는 “그렇다고 해서 일본 근해에 올 생각은 하지말라”고 했다. ‘adu*****’는 “일본도 감시와 벌칙의 강화를 해야 한다. 중국 어선이 일본 영해에 불법 침입하면 침몰시켜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