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욱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7년 만에 극적으로 재기하는 듯했던 개그맨 김기욱(28)이 음주 운전으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김기욱이 항상 재치있는 개그를 선보였지만, 항상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기욱은 전날 오전 7시10분쯤 서초구 잠원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90%, 100일 면허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기욱은 경찰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가 운전을 하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물의를 빚은 김기욱은 활동을 다시 접어야 할 위기에 빠졌다. 그는 2005년에도 SBS의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화산고’ 프로그램에 나와 코믹한 권법과 기합을 선보여 한창 주가를 올리다가, 같은 해 오락프로그램인 ‘X맨’에 출연해 말뚝박기 게임 중 넘어졌고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활동을 중단했다.

재기를 노리던 김기욱은 최근 시작된 tvN의 ‘코미디 빅리그 겨울시즌’에서 이상준·예재형 등과 함께 ‘아3인’으로 팀을 이뤄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연예계 다른 업종에 비해 수명이 짧은 개그계에서 두 번이나 불운을 겪은 김기욱에 대해 일부 동정여론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