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인 더 다크 코리아' 사진제공=TV조선

한동안 방송가에 불던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아직 꺼지지도 않았지만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니, 새로운 바람이기보다는 예전 트렌드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다. '짝짓기' 프로그램, 특히 일반인 짝짓기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사진제공=XTM

▶수요일은 '짝짓기'데이?

그래픽: 김변호기자 bhkim@sportschosun.com

SBS '짝'은 수요일 밤에 가장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일반인 남성과 여성이 애정촌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일주일동안 오직 서로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짝'의 포맷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그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서로의 이름도 모른채 배경과 성격 외모 등을 통해 호감도를 측정하고 있는 '짝'은 매회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짝'에 출연한 이들은 일주일 동안 합숙하며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같은 호응은 설특집 '스타 애정촌'이라는 파생 상품까지 낳기도 했다.

'짝'이 끝나면 XTM에서는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이하 그당반)가 방송을 시작한다. '그당반'은 예전 Mnet에서 방송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남성버전. 남성 출연자 한명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지나가는 '당반녀'들 중 자신에게 반한 여성을 찾아내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외모면 외모, 직업이면 직업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남성이 등장해 늘씬한 미녀들과 매치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그당반'의 연출을 맡은 성병수 PD는 "'그당반'은 일종의 '라이어 게임(liar game)'이다.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그녀들도 상금을 위해서라면,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척 할 수 있다'는 것이 묘미다"라고 귀띔했다.

▶심리 게임 가미해야 성공?

이외에도 지난 2008년 방송돼 인기를 모으며 일반인 '짝짓기' 프로그램의 '원조'가 된 Mnet '아찔한 소개팅'도 '더 아찔한 소개팅'으로 돌아왔다. 당시 MC 조정린을 '데이트 전도사'로까지 만들었던 '아찔한 소개팅'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MC를 개그맨 최효종과 탤런트 이인혜로 바꾸고 8일 첫 방송에서 '동덕여대 박민영' 김수연 씨를 출연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는 지난 6일부터 '데이팅 인 더 다크 코리아'(이하 데다코)를 선보였다. '데다코'는 최종선택 전까지 상대 이성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3박4일 동안 함께 생활하지만 이성을 만날 때는 항상 캄캄한 방이어야 한다. 최종 선택을 하기 전까지 남녀 출연자들이 상대 이성의 얼굴을 절대 볼 수 없도록 현장에는 보안요원까지 대기해 철통보안을 유지한다. 외모 이외의 부분으로 서로를 판단해야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다. '데다코'는 네덜란드에서 처음 제작된 후 미국, 영국을 비롯한 총 20여개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데이팅 인 더 다크'의 한국판이다.

이같이 '짝짓기' 프로그램들이 다시 속속 등장하는 것에 대해 성PD는 "'사랑'이란 화두는 인간에게 지속적인 관심거리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의 주된 관심사를 다루는 TV의 특성상 '사랑' 즉 '연애'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일 것"이라며 "'그당반' 역시 이런 커플 매칭을 통해 젊은 세대의 가볍고 물질적인 연애관을 반어적인 화법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이 좀더 진실한 연애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짝짓기' 프로그램의 특징은 단순히 커플 매칭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독특한 심리게임을 첨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방송가에 다시 '짝짓기 전성시대'가 도래할지 지켜볼 일이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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