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했지만 과학·창의 인재 육성이 오히려 소홀히 다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부처의 통합으로 과학기술분야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과학·기술 인재와 소프트웨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주요 요소'가 되는 자본주의 4.0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17개 단체 대표들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연합회를 결성하고, "홀대받는 과학기술계의 위상 재정립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다.

과학계 인사들은 "기존의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지만, 이 부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렸다"며 "내년 총선(總選)과 대선(大選)때 과학계 목소리를 모아 정부 내 과학전담 부처를 다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고용과 창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은 과학기술 정책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어야 육성될 수 있는데, 현 정부가 이를 외면해 왔다는 것이 과학·기술계 인사들의 주장이다.

민경찬 연세대 교수는 "자본주의 4.0 시대는 과학기술이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문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대한민국과학기술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과학자들이 국정(國政)에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