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마산로봇랜드<조감도> 조성사업이 오는 12월 1일 기공식으로 본격화된다.

경남도는 지식경제부가 마산 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 정판용 로봇랜드 담당은 "실행계획 승인은 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등이 모두 마무리돼 공사에 본격 돌입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경남은 지난 2008년 12월 인천과 함께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이듬해 12월 조성지역 지정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관련 정부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로봇랜드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126만㎡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공공부문 2660억원, 민자 4330억원 등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공공부문은 국비 560억원, 경남도 1000억원, 창원시 110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민간부문은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울트라로봇랜드 주식회사)이 투자한다.

로봇랜드 조성은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수요 창출 공간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예산의 중복 투자 방지도 이유 중 하나다. 인천이 청소·의료 등 서비스산업 중심인 반면 마산 로봇랜드는 산업용 로봇 중심이다. 인천은 아직 실행계획을 승인받지 못해 마산 로봇랜드가 한 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마산 로봇랜드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공공부문 투자로, 로봇산업 진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2013년까지 2660억원을 투자해 로봇 전시관과 컨벤션센터, R&D 센터 등을 건립, 국가 로봇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게 된다.

로봇전시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봇박물관을 비롯해 로봇체험놀이터, 로봇극장, IT·제조·의료·해양·국방로봇관 등이 검토되고 있다.

3동의 R&D 센터에는 로봇전문교육기관과 로봇 콘텐츠 전문기업 등 로봇산업과 관련된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유치한다. 또 금융·법률·세무 등 지원 서비스 기관이 입주한다.

컨벤션센터에는 최대 1500명 수용 가능한 전시장을 비롯해 8개국 동시통역시스템 등을 갖춘 컨벤션홀·기업홍보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민간부문은 테마파크와 호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중심이다. 테마파크에는 타임머신 등 로봇을 활용한 각종 놀이기구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호텔을 비롯해 4동의 콘도·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로봇랜드는 2014년 5월 개장 예정이다. 경남도는 마산 현동IC에서 로봇랜드 입구인 구산면까지 13.1㎞의 국도 5호선 왕복 4차로(현행 2차로) 확장공사를 당초 완공 예정인 2015년에서 2014년 말까지 앞당겨 줄 것과 로봇랜드 입구 입체 교체로 설치 등을 건의하고 나섰다. 연간 150만~2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