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관광산업 활성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외국인은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6300억~1조208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생산 유발 효과)와 3552억~731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참가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이벤트가 4년여간 진행되는 동안 제주도는 줄곧 이름을 올려 이미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며 "7대 경관 선정은 제주도의 관광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신기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그랜드 손튼 인터내셔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연간 미화 2억달러의 경제 효과와 일자리 1만1000개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개발 위주 공업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한 친환경적 선진국으로 각인됨으로써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인 주상절리. 화산폭발 때 용암이 굳는 속도 차이로 인해 긴 기둥들이 모여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다.

제주도는 7대 경관지로 최종 선정된 곳을 포함해 최종 후보지에 올랐던 28개 지역과 교류협력을 정례화하는 기구(가칭 '뉴세븐원더지역 국제교류재단')를 결성하고, 특색 있는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7대 자연경관을 글로벌 브랜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정운찬 위원장이 지난 9월 제주에서 열린 28개 후보지역 외교사절 '제주올레' 걷기 행사에서 이 계획을 제안했고, 외교사절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도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세계 7대 자연경관 보전·활용 종합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3년간 추진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