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속옷' 가터벨트를 향한 시선이 뜨겁다.
가터벨트는 원래 스타킹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고안된 고리가 달린 형태의 속옷이다. 보이지 않도록 치마 안에 감춰서 착용했던 것이 보통. 하지만 일부 가수 및 댄서들이 가터벨트를 착용한 채 무대에 서면서 노출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일반인 사이에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일종의 액세서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속옷으로만 여겨졌던 가터벨트는 여성의 섹시한 허벅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액세서리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정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가수 이정현은 지난해 5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가터벨트를 착용한 채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정현은 남자 댄서를 무대 위에 눕혀놓고 올라타는 등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안무를 선보였다. '엠카운트다운'은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지난 2010년 여름 발표한 데뷔곡 '노 플레이보이'를 통해 가터벨트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방통심의위의 선정성 주의 권고 조치에 따라 무대 의상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미쓰에이 역시 가터벨트 논란에 휩싸였다. 미쓰에이는 지난 7월 가터벨트를 연상시키는 장치를 한 채 무대에 올랐다. 특히 멤버 수지(17)가 미성년자란 점이 문제가 됐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터벨트가 아니라 마이크를 고정하는 장치"라고 해명했다.
최근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인순이가 가터벨트를 착용한 댄서와 함께 무대를 꾸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가터벨트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묘하게 자극하는 가터벨트의 특성 때문.
그렇다면 지상파 방송에서 가터벨트를 착용하면 무조건 안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때그때' 다르다.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의 한 관계자는 "가터벨트를 하고 나오면 무조건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며 "맥락이나 방송 시간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복을 입고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선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듯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선정적으로 보일 의도를 갖고 가터벨트를 착용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원이 있거나 내부적으로 심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소위원회 등을 거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심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때그때 다른' 방통심의위의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실제로 이정현의 파격 퍼포먼스의 경우, 청소년들이 보기엔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었다. 이에 반해 나인뮤지스의 무대 의상에 대해선 방통심의위 측의 규제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가터벨트를 포함, 공중파에 출연하는 연예인의 노출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나친 노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노래와 안무에 맞는 최적의 의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좀 더 명확한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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