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진행을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탈(63)이 맡게 됐다.

크리스탈은 10일(미국시간)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스카 쇼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면 이제 약국 직원이 날 못 알아보고 자꾸 내 이름을 되물어보는 일이 없을 것 같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내년 2월 26일로 예정된 201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빌리 크리스탈은 벌써 9번째 진행을 맡게 됐다.

내년 MC는 애초에 코미디언 에디 머피(50)가 맡기로 돼 있었지만 앞서 9일 그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발표한 바 있다.

에디 머피가 MC 기회를 포기한 이유는 바로 프로듀서와의 의리 때문이다.

머피를 MC로 발탁한 프로듀서 브렛 래트너가 동성애자 비하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제작팀에서 물러나자 그도 래트너의 뒤를 따르기로 결정한 것.

‘2012 아카데미 시상식’의 프로듀서는 브렛 래트너를 대신해 '아폴로 13'과 '뷰티풀 마인드'를 감독했던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