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최근 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011 한국시리즈가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을 위협할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MBC에서 방송된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4차전' 시청률은 9.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도 10.4%를 기록하며 토요일 황금 시간 기준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4차전은 1,2,3차전에 비해 다소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25일 MBC에서 방송된 한국시리즈 1차전의 전국시청률은 10.5%를 기록했으며 26일 KBS 중계의 2차전'은 전국시청률 10.6%를 기록했다. 또 지난 28일 SBS에서 방송된 한국시리즈 3차전'의 전국 시청률은 11.6%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4차전은 3차전보다 1.7% P 하락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한국시리즈와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슈퍼주니어쇼 붕어빵'은 전국 기준 시청률 12.3%를 기록, 전 주보다 1.9% P나 상승했다. 또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시크릿'은 4.7%를 기록, 지난 주보다 1.4% P 올랐다. 한국 시리즈 방송으로 결방한 '우리 결혼했어요'의 주 시청자들이 다른 예능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려 이같은 상승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프로야구 4차전은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때문에 다소 시청률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압박할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중계의 시청률 고공비행은 수 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10.6%(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2009년도 한국시리즈는 평균 12.71%로 대박을 터뜨렸다. 팽팽한 접전을 벌일수록 평균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해 한국시리즈는 지난해 수준을 충분히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이 3년 연속 시청률 10%대가 넘는 기록을 이어가면서 프로야구 중계권을 갖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가 각 방송사들과의 중계권 협상에서 한층 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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