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모(26)씨는 지난 6월 1일부터 경남 창원공단내 로템 협력사에서 월급 180만원을 받고 근무 중이다.

공고 졸업과 군 제대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살아왔던 차씨는 3개월 과정의 용접교육을 받고 협력사에 취업했다. 월급 180만원 가운데 80만원은 창원시가 6개월간 부담한다. 차씨는 취업해서 좋고, 인력이 필요했던 협력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개소식을 가진 뒤 이를 축하하고 있다.

차씨는 "군 제대 후 3년여 취업이 되지 않아 애를 태웠다"며 "협력사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취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현대로템과 협약을 맺고 이 같은 취업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며, 현재 19명이 취업했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에서 용접 등 2개월 과정을 이수, 취업한 59명에게도 창원시는 매월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시의 일자리 창출 시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옛 마산시청(현 마산합포구청) 맞은편 마산소방서 건물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었다. 창업희망자는 1인당 10㎡의 사무실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월 5만~100만원의 창업아이템 개발비도 지원한다. 35실(室) 규모의 센터에는 30명이 입주, 내일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밤낮을 잊은 채 창업에 몰두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9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사이버 창업스쿨(cyber school.changwon.go.kr)을 개설했다. 창업 희망자를 위한 사이버 창업스쿨에서는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등 창업 분야 전문가 등의 52개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사이버 창업스쿨은 창업절차 등에서부터 유망 신사업 아이템, 고객관리 기법 등 창업과 관련된 콘텐츠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 개설 2개월도 되지 않아 회원 수가 540명을 넘어서는 등 창업희망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 등은 300여 업체를 방문, '일자리 1%늘리기 사회공헌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등 일자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 늘리기 시책의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53.6%이던 취업률은 지난 6월 57.4%로 3.8%포인트 늘어났다.(통계청 지역고용조사) 전국 평균 1.2%포인트 증가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반면에 실업률은 3.4%에서 2.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0.1%포인트 하락한 전국 평균과 비교된다.

취업률 증가에서 알 수 있듯 일자리도 늘어났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시직 일자리 3100여개 등 1만6900여 일자리가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일자리공시제를 시행, 연말 평가하게 돼있어 일자리 수를 제멋대로 늘릴 수 없다.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프로야구 9구단인 엔씨 다이노스 창단과 관련, 현재 74명이 취업했고, 진해 남문지구에 일본계인 한국끄바키모토 오토모티브가 입주하면서 45명을 고용하는 등 신규 고용이 잇따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