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현 중2)부터 수능 영어를 대체할 전망인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2013년 대입 수시모집부터 전형자료로 활용되면서 미리 NEAT를 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움직임도 적잖다. 하지만, NEAT는 기존 수능 영어와 달리 말하기·쓰기를 강화한 실용영어 평가로 공부법부터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사교육업계의 가이드라인이 실제 NEAT 가이드라인과 달라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맛있는공부는 '소문대로 따라야 할지' '새로운 공부법을 찾아야 할지' 고민인 엄마들을 위해 NEAT를 개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진경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본부장을 직격 인터뷰했다.

진경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본부장

◆올 2학기부터 EBS 통해 모의시험 제공

"NEAT는 2013학년도 대입부터 일부 대학의 학과 수시 모집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201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이 NEAT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별 전형 계획이 발표되고 목표대학이 NEAT를 활용할 경우, 토플·텝스 등 일반 영어시험 성적이 없다면, NEAT에 응시해 그 성적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시범 활용은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중 부담을 주지 않고, 체계화된 학교 교육으로 기초를 닦아 점진적으로 NEAT를 확대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시중에 출판된 니트 대비서들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됐지만, 사교육업계의 가이드라인과 실제 가이드라인이 판이하게 달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진경애 본부장은 "시험 개발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부 사교육업계에서 개발 초기의 부분적인 정보를 기초로 수험 대비서를 만들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NEAT는 학교 공부만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개발한 시험이다. 이를 위해 학교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와 밀접하게 연계해 출제함은 물론, 학교 영어 교사들이 관련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홍보와 연수를 겸하고 있다. 진 본부장은 "NEAT는 학교 영어수업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력하는 EBS 영어교육방송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EBS 영어교육방송에서는 NEAT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올 2학기부터는 문제 유형별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새로 도입되는 말하기·쓰기 영역의 시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EBS 영어교육방송 사이트(www.ebse.co.kr)를 통해 온라인에서 모의시험을 치러보는 등 미리 NEAT를 접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직접적인 준비 프로그램 외에도 '방과 후 영어프로그램' '말하기·쓰기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홈페이지에 제공될 예정이다.

◆말하기는 대화연습, 쓰기는 다양한 문장 써봐야

말하기·쓰기가 단시간에 터득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대입을 치르게 되는 초중등생이라면 교과서 속 문항과 유형을 파악해 간단한 문장 쓰기, 말하기부터 생활화하도록 하자. 진 본부장은 "교과서 속 그림을 직접 묘사해보고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말하기 훈련이 된다. 이때 엄마는 얼마든지 틀려도 된다. 함께 정답을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수행평가이자 훌륭한 언어습득 과정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쓰기 연습은 빈칸에 맞는 문장을 써보거나 비슷한 단어를 찾아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통해 적절한 단어 찾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 본부장은 "말하는 것은 듣기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들은 내용을 토대로 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평가자들은 표현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평소에 얼마나 많이 말해봤는지, 써봤는지를 평가의 요소로 둘 것이다. 결국 말하기는 대화연습으로, 쓰기는 자기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다양한 문장으로 써보는 것이 주요하다. 이 모든 과정을 교과서를 토대로 준비한다면 NEAT로 인한 혼란이나 불안감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