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한 해주와 개성지역의 군부대에서 우리 수도권 서북부 일부 지역을 향해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위성 위치 정보시스템(GPS) 교란 전파를 발사해 일부 지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다. 관련 그래픽 사진.

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북한이 최근 최대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기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의 전자전 공격ㆍ교란무기’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구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ㆍ레이더 교란 장비 약 2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이 최근 자체 개발 중인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에는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GPS 교란기도 포함된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을 할 수 있는 차량 탑재 러시아제 재밍(jamming.전파방해)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2~3개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북한 전자전 부대의 경우, 평양권에 1개 연대가 있고 전방 군단에 각 1개 대대 규모의 전자전 부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 공격 당시 상용 GPS를 운용하는 무기체계에는 항법체계에 다소 영향이 있었지만 00레이더와 관성항법장치(INS) 등 대안장비를 운용해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면서도 향후 상용 GPS는 군용 GPS로 교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금까지 북한의 전자전 공격에 대해 군이 전자전을 통한 반격을 실시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용원 군사세계] 통신망·컴퓨터 올 스톱… '전자기펄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