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어쩌면 이런 마음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탤런트 김민서(27)씨와 박지빈(16)군은 스리랑카에서 처음 만난 보스티나(16)의 집에서 흙바닥에 깔린 카펫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것을 계속 미안해했다. 집을 나온 뒤 현지 직원으로부터 "원래 흙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하는데 손님이 온다고 카펫을 내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누와라 엘리야 지역을 찾았다.

스리랑카 고원지대에 사는 타밀족 아이들은 점심에 죽을 먹는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 배우 김민서(왼쪽)씨, 박지빈(오른쪽)군이 아이들에게 죽을 나눠주고 있다.

드라마 '이산' 등에 아역 배우로 출연한 박군은 동갑내기인 보스티나가 키 150㎝에 체중이 40㎏도 되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박군은 "체구가 작아서 나보다 훨씬 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동갑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동안미녀' 등에 출연한 김씨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봉사 활동을 왔는데, 이런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내가 위로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현재 스리랑카에는 1318명의 아이들이 월드비전 해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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