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은 소량만 섭취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인 독우산 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들과 함께 복통,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준독성버섯, 신경계독소를 내포해 환각이나 수면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은 맹독성을 지닌 '개나리광대버섯'

올여름을 불쾌하게 적셨던 잦은 비가 또 다른 불청객을 몰고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비가 많이 온 탓에 땅이 습해지면서 독버섯이 잘 자랄 환경이 조성됐으므로 피해를 입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독버섯 등 야생 버섯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섭씨 20~25도인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잘 자라난다.

국내 자생하는 버섯 1500여종에서 송이, 표고버섯 같은 식용 버섯은 불과 20여중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90여종에 이르며 나머지 버섯은 식용 가능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다. 야생 버섯이 많아지면 식용버섯보다는 독버섯에 접촉하는 빈도수가 높아져 피해 사례가 많아진다.

더욱이 독버섯을 구분하는 기준이 잘못 알려져 피해를 키운다고 식약청은 지적했다. 통상 독버섯은 ▲화려한 빛깔, ▲고약한 냄새, ▲끈적끈적한 점질, ▲맵고 자극적인 맛,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실제와 다르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일반인인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독버섯을 섭취하면 통상 30분~12시간 내에 두통, 구토, 발진 같은 증상을 겪는다. 식약청은 독버섯 중독으로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때 남은 버섯을 가지고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