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최근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탑승 자제령과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시찰 계획 발표 등 일본의 왜곡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김성환 외교장관이 직접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에게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김 장관과 마쓰모토 외상은 오는 23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아 현지에서 한·일 양자 간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외교부 조병제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ARF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텐데, (여기서) 독도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탑승 자제 조치는 효과도 없고 목적도 불분명하고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라며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시찰 계획에 관해서도 적절한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 방한(訪韓)한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에 대해 “양국 관계 발전이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