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등 평소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군은 성대 질환에 걸리기 쉽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가능하지만 악화되면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발성장애는 선천적이거나 대뇌 신경조절 등의 문제이지만, 성대 결절과 낭종, 폴립은 일상에서의 목소리 사용 여부로 인한 성대질환"이라고 말했다. 성대 질환은 미세수술이나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 고치기 때문에, 여름에 치료하기 적절하다.

성대 결절과 낭종, 폴립은미세수술이나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 고칠 수 있어 여름휴가철을 이용해 치료하기 적합하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이 환자의 코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3대 성대질환, 성대 결절·폴립·낭종

성대질환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세 질환 모두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하면 목에서 쉰소리가 나고 목이 잠기기도 하며, 붓거나 통증이 따르기도 한다. 김 원장은 "다른 질환 없이 2주 이상 쉰소리가 나거나 잠긴다면 성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성대를 내시경 등으로 직접 들여다 본 뒤 감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대결절은 성대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성대에 소위 '굳은살'이 생긴 것으로, 정상적인 성대의 접촉과 진동을 방해한다. 성대폴립은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형성되는 것인 데, 한 번의 고함으로도 성대폴립이 생길 수 있다. 성내낭종은 성대 점막 아랫쪽에 6~12㎜정도의 혹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세후두현미경수술·레이저 폴립제거술

성대결절은 초기에는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쉰소리가 하루 이틀 계속된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게 낫다. 무심코 넘겨 버릴 경우 약물로는 듣지 않아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김형태 원장은 "성대결절은 후두 현미경을 이용해 성대에 생긴 굳은살을 제거하는 미세후두현미경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 후 1주일은 가급적 말을 삼가야 하지만 2주 이후부터는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세후두현미경수술은 성대의 굳은살을 완전히 드러내는 수술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재발 확률이 높은 성대낭종 역시 이 방법으로 치료한다. 성대폴립은 자연회복 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바로 수술을 한다. 김 원장은 "성대폴립에는 PDL(Pulse Dye Laser, 후두전자내시경 펄스다이레이저)을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라며 "코를 통해 전자내시경을 넣은 후 레이저로 폴립만 제거하는, 2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이 시술법은 미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예송이비인후과가 처음 시도했다.

◆첨단 목소리 검진센터 '예송아트세움'

예송이비인후과는 목소리 검진센터 '예송아트세움'을 통해 목소리 질환만 전문적으로 본다. 목소리 분석부터 개선, 재활, 관리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목소리의 이상 원인을 파악한다. '발성역학적 다차원측정기'로 발성 근육과 호흡, 소리 강도 등을 분석해 객관적인 검사가 가능하며, 이 밖에 첨단 장비만도 30여종을 갖췄다. 김 원장은 "최근 목소리 성형이 있을만큼 현대에서 목소리는 외모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일반 목소리 검진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