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우리 국민이 미국에 들어갈 때 공항에서 미국 이민국 직원의 까다로운 대면(對面) 입국 심사를 받지 않게 된다. 지문과 여권, 범죄 경력 등을 미리 전산 등록해 놓으면 '무인(無人)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만으로 입국 심사가 끝나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22일 오전(한국시각) 두 나라 국민이 상대방 나라에 입국할 때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하기로 합의하고, 프로그램 개발 착수를 위한 공동 선언문(Joint Statement)에 서명했다.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란 사전에 신체·개인 정보 등을 등록한 사람이 공항에 설치된 무인 기계에 손가락과 여권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출입국 심사가 끝나는 시스템이다.

한국네덜란드독일에 이어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상대방의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를 공동 이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