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강원도·충청북도·경기도·서울시에 걸쳐 흐르는 강이다. 강원도 태백에서 솟아난 남한강과 강원도 금강산에서 솟아난 북한강은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하나로 만난다. 이 강은 서울을 지나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서해로 흘러들어 간다.

한솔수북 제공

암사동 선사 주거지는 한강이 서울로 처음 들어오는 곳이다. 이곳에는 6000년 전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집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집터 가운데 가장 크고 넓다. 한강 바로 옆 모래 언덕 위에 있었던 이 집터는 오랜 세월에 걸쳐 강물에 휩쓸려 내려온 모래가 집터 위에 층을 이루며 쌓였기 때문에 온전히 보존됐다. 집터는 오랫동안 땅속에 파묻혀 있다가 1925년 큰 홍수 때 한강 둘레의 모래가 쓸려 내려가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광나루 서쪽에는 아차산이 우뚝 서 있다. 이 산은 높이가 287m밖에 안 되지만 한강과 가까이 있어 군사 요충지로 여겨졌다. 고구려·백제·신라는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다. 아차산은 한강 언저리에서는 드물게 고구려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1500점이 넘는 고구려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남한에서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아차산에는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가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온달샘'이라는 약수터와 주먹을 꼭 쥔 듯한 모양의 '온달바위'는 이 전설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한강 인근의 명소 40곳과 그와 관련된 역사·문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한 책이다. 풍납토성·봉은사·동호 독서당 터 등 옛 유적지뿐 아니라 올림픽공원·63빌딩·여의도공원 등 현대의 시설물들도 다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서울의 곳곳을 짚어줘 아이들이 일상에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등학생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