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붙잡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미귀환 전후 납북자 수가 5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가 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김동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납북자 3835명 중 517명이 아직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정부가 추정했던 납북자 500명에 비해 17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1968년 실종된 ‘대한호’ 선원 6명이 납북자로 인정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17명이 추가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미귀환 납북자 중에는 선원이 45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군인과 경찰도 30명이고 지난 1969년 대한항공(KAL)기 공중납치사건 피해자 11명 등도 있었다. 또 2000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납북된 김동신 목사를 비롯해 해외에서 납치돼 돌아오지 못한 납북자가 12명, 1970년대 국내에서 납북된 학생과 농부가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