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사진> 입주기업이 2000개를 돌파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수가 지난 13일 2000개를 돌파한 2001개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입주기업 2000개 돌파는 1974년 24개사가 창원산단에 첫 입주한 이후 36년 만이다. 창원산단 입주업체는 1단지 준공 직후인 1978년 122개사로 늘어났으며, 1988년 300개사, 1996년 500개사에 이어 2000년 11월 1000개사를 돌파했다. 이어 9년9개월 만에 2000개사를 넘어섰다.

'입주 2000호 기업'은 지난 13일 동시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지엔씨테크와 한국자동차부품검사센터 등 2개사다. 2001개 입주업체 가운데 가동업체는 1801개사(90%)이며, 200개 업체는 가동준비 중이다. 또 입주형태로는 자가공장이 1102개사(55%)이며, 임차업체가 899개사(45%)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4개사(2.2%)이고, 1957개사(97.8%)가 중소기업이다. 종업원 수로는 50인 미만이 1738개사(86.8%)로 가장 많고, 50~99인 123개사(6.1%), 100~299인 91개사(4.5%) 등이다.

창원산단은 가동 첫해인 1975년 15억원의 생산실적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1983년 1조3611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1994년 10조3889억원, 2000년 20조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7월 말 현재 28조2074억원을 기록, 목표액 44조500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입주업체 2001개사 가운데 44개인 대기업이 총생산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계류·운송장비·철강·전기전자 분야의 생산액이 높다. 수출실적은 첫 해인 1975년 60만달러를 시작으로 1987년 10억8600만달러, 2005년 114억달러, 2008년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104억17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목표액은 193억달러다.

1975년 1151명이던 근로자 수는 14년 만인 1989년 8만1016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공정자동화와 구조조정으로 7만명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차룡단지 등 중소기업단지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2005년부터 다시 증가, 7월 말 현재 8만219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경범 동남권본부장은 "창원단지는 더 이상의 입지공간이 없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창원단지 성장의 중심인 대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혁신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