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장 천정배 의원 홈페이지 캡처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딸의 특채 논란을 빚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3일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라고 비꼬았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천명 시인의 ‘사슴’을 패러디한 ‘사특(邪慝)-유명환 장관에게’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비판했다. 사특은 ‘못되고 악하다’는 뜻이다.

그는 유 장관을 향해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여 / 언제나 해놓는 일마다 말이 안 되는구나 / 관운(官運)이 계속되는 너는 / 무척 높은 족속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이어 "8.8 개각 자진사퇴 속의 정권의 레임덕을 들여다보고 / 조선시대 음서(蔭敍)를 생각해 내고는 / 어찌할 수 없는 비리 성향과 권력욕에 / 못된 편법취업을 시키고 / 먼 데 청와대를 쳐다본다"고 힐난했다.

천 의원은 이같은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 다음 아고라 게시판 등에 올렸다.

천 의원이 그를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라고 부른 것은, 지난 7월 유 장관이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은 차리리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당시 유 장관은 "친북성향의 젊은이들이 전쟁이냐 평화냐고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고 해서 다 넘어가고…"라며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가 유지되지 못한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