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희롱 발언논란에 휘말린 한나라당 강용석(41·마포 을) 의원은 과거 '섹시한 박근혜'라는 글을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강 의원은 한나라당 중앙당 운영위원을 맡고 있던 지난 2005년,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한나라 칼럼' 코너에 '섹시한 박근혜'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강 의원은 "다음번 대선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질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나는 박근혜에게서 희망을 본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에 대한 이유로, "우선 그녀는 섹시하다. (중략) 유부남의 입장에서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애도 없는 처녀인 박근혜에 대해 섹시하다는 표현만큼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렵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이어 "나뿐 아니라 많은 유부남들이 박근혜의 물구나무 선 모습, 완벽한 아치 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라며 다소 지나치게 박 전 대표의 신체를 묘사했다. 그 뿐 아니라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단전호흡을 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 위해 이런 글을 올렸으나 의도와 달리 '여성 정치인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식사를 같이한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 하더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 발언과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사실로 확인되면 출당조치할 방침이다.

["여자는 똑똑하기보다 아름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