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6개 외국어고 중 하나인 서울외국어고가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학생을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종)는 4일 서울외고 이사장 이모(39)씨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학생 5명 이상을 입학·전학시켜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1인당 1000만원씩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이씨에 대해 학교 재산과 운영비 15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학생 입학과 전학을 결정하는 이 학교 교장이자 이사장 이씨의 어머니 김모씨도 부정 입학·전학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와 김씨는 부정 입학·전학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외고 전·입학 자료를 분석하고 이사장의 계좌를 추적해 학부모들과 돈거래 혐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