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일본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일본 총리는 30일 "만일 일본이 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당했다면 한국처럼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제2세션에 앞서 별실에서 3국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천안함 사태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자위권 발동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 보고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물증을 통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된 것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일본이 독자적인 추가재재도 이미 행동에 옮겼지만 이같은 군사적 도발은 당연히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사태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이 당연하고 지지한다"며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0년 분단 상태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환경이 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결론적으로 그것을 위해서도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하고, 북한의 명백한 반성과 사죄가 전제돼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