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과 유럽 재정 위기로 지구촌이 뒤숭숭해질수록 코스타리카 국민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코스타리카 대통령 선거(7일)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 폐지와 90%의 재생에너지 사용률, 예상 수명 78.5세 등이 코스타리카 국민의 행복 원천이라고 보도했다.

남한의 약 절반 넓이인 5만1000㎢ 땅에 420만 인구가 사는 코스타리카의 1인당 GDP는 약 1만달러(약 1130만원)로 세계 80위권. 하지만 기대 수명과 자기 만족도에서는 대체로 수위권이었다. 이 때문에 이 나라는 '행복=소득순'이라는 통념에 반하는 국가로 종종 예시된다. 코스타리카는 지난해 신경제재단(NEF)이 발표한 행복지수(Happy Palnet Index)에서 143개국 중 1위를 차지했고, 국제행복데이터베이스(WDB)에서도 10점 만점에 8.5점으로 8.3점인 덴마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Kristof)도 지난달 NYT에 '가장 행복한 국민'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에서 "잘 보존된 자연이 이 나라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97년 탄소세를 도입한 코스타리카는 지난달 예일대와 컬럼비아대가 개발한 환경지수 조사에서 세계 3위로 조사됐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