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옥수동 집에서. 발레복을 입고 발레포즈를 취하는 하주연.

하주연은 최근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스키니진에 킬 힐을 신고도 다리를 일자로 찢는 진기명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의 빼어난 유연성은 5세부터 시작했던 발레의 도움이 컸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유연성을 자랑했던 하주연의 모습에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어머니는 잠재된 끼를 발견하고 동네 발레학원에 데려갔다.

크리스마스때 네 살 차이나는 친언니와 백화점 트리 앞에서.

그의 빼어난 유연성은 5세부터 시작했던 발레의 도움이 컸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유연성을 자랑했던 하주연의 모습에 한국무용을 전공했던 어머니는 잠재된 끼를 발견하고 동네 발레학원에 데려갔다.

가족끼리 스키장에 놀러갔을 때. 겨울마다 꼭 스키장에 놀러다녀 스키와 스노우보드에 일가견이 있다고.

하주연은 "발레학원 원장선생님이 '가볍게 스트레칭이나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평소 하던대로 다리를 양 옆으로 찢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하셔서 발레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국립극장 문화학교에 입학해 '호두까끼 인형' 등 굵직한 공연에 매회 참여했다"며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와 협연을 한 적도 있다. 크리스마스에 문화학교 학생 중 몇 명을 선발해 강수진씨와 협연을 하는 무대였다. 당시 나는 가장 어린 나이었지만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선발돼 협연을 했었다"고 전했다.

미국 디즈니랜드 인형가게에서. 알록달록한 무늬의 옷에 헬로키티 가방이 귀엽다.

중학교때 시작한 미국 유학생활 때문에 발레는 잠시 접어야 했지만 하주연의 유연성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소위 잘 나가는 아이들만 할 수 있다는 선망의 클럽, 치어리더 제의가 들어왔던 것.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언니와 함께.

그는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은 워낙 좋은 편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전체 줄넘기 대회에서 1등을 했고 체육대회에서도 항상 주장을 맡았다. 미국 유학을 시작하기 전,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댄스 동아리에도 들었었다. 발레를 전공한데다 유연성까지 있으니 치어리더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워낙 유연해서 미국 친구들도 부러워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 이모네 집 앞에서 엄마, 언니와 함께 "우리는 붕어빵 모녀"

하지만 영주권 문제로 한국을 계속 오가야 했기에 거의 매일 연습을 해야하는 치어리더를 할 순 없었다고.

하주연은 "영주권 때문에 중학교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또 대학은 미국에서 다녀야했다. 계속 미국과 한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라 치어리더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재밌는 일도 많았다. 미국에서는 파티에 참석했던 일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미국은 파티에 참석하려면 남녀가 커플을 이뤄서 가야한다. 파티에 참석한다고 원피스와 드레스, 구두 쇼핑을 하고 남자친구가 없었는데도 파티에는 꼭 가야한다는 생각에 나를 좋아했던 재미교포 2세 친구와 손잡고 파티에 갔던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아빠와. "디즈니랜드 구경때문에 다리가 아프다고 울면 아빠가 항상 안아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