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중지 가처분 신청? 때가 어느 때인데….”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를 공연 중인 예술집단 참의 강철웅 대표가 “창작의 자유”를 거듭 내세웠다.

발기부전증 중년 남자교수를 여대생이 치유한다는 줄거리의 이 연극은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16일 강 대표는 “관객들은 공감하고 맞장구를 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간다”며 “정체불명의 특정인이 인터넷 게시판에 극중 일부 장면을 집중 부각시켜 연극을 외설과 음란으로 몰아가면서 공연중지 가처분신청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남자배우 남상백(49)이 수십초 간 여배우 최재경(22)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좋아 좋아”를 연발하는 부분이다. 이 때 최재경은 전라 상태다.

강 대표는 그러나 “1시간20분에 걸친 연극에서 그 신은 순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이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을 살펴가며 극 전개를 일부 수정할 의향도 있다”며 한 발 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