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태어난 지 6일 된 아기를 팔아 새 휴대전화를 구입한 '철부지 부모'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일 충칭시 완저우구 룽사파출소에 적발된 '철부지 부모'는 신(辛·21)모와 장(張·19)모. 올해 초 객지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다 덜컥 임신이 되자 양육비를 걱정하던 이들은 아이를 낳자마자 자신들이 살고 있던 여관 주인에게 '3000위안(약 51만원)만 주면 아이를 넘겨주겠다'며 아이를 데려갈 가정을 물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아이가 태어난 지 6일째인 지난 3일 중개꾼이 나타나자 2500위안만 받고 아이를 건네줬다. 아버지인 신은 곧바로 나가 650위안짜리 새 휴대전화를 구입했고, 아내인 장을 데리고 마작판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경찰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거리에서 매매 가격을 흥정하던 중개꾼과 매입자를 체포하고, 아이를 구해내 복지원으로 보냈다.

이 같은 소식이 10일 베이징 경화시보 등에 보도되자 중국인들은 "중국의 현실이 드러났다"며 개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