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라(55)가 '오프라 윈프리 쇼'(Oprah Winfrey Show)의 2011년 고별소식을 알리자 쇼의 종영 이유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윈프리 쇼에서 "방송을 시작한 지 25년째인 오는 2011년에 윈프리 쇼가 끝나게 된다"고 밝히며 쇼의 종영을 공식화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의 2011년 종영 소식이 공식화되자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고, 미국 언론들은 관련된 추측 기사들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시카고의 추운 날씨는 못 견딘 윈프라가 하와이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토크쇼의 난립으로 치열해진 경쟁의 압박에 못 이겨 종영하는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언론의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자 '오프라 윈프리쇼'의 전임 프로덕션 책임자였던 마리아 스미스(Maria Smith)가 종영의 진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였다. 그는 "오프라가 케이블 방송인 '오더블유엔'(OWN: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의 약칭)의 출범 준비를 위해서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발표했던 것처럼 OWN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Discovery Communications)과 공동으로 토크쇼를 출범하며, 쇼는 디스커버리 건강(Health) 채널을 대신해 800만에 이르는 가정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스커버리 측은 OWN과의 이번 프로젝트에 3000~40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종영을 아쉬워 했던 팬들은 2011년 종영 이후에도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 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오프라 윈프리 쇼'의 종영으로 미국의 방송사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윈프리 쇼'의 프로그램 제작 신디게이트의 소유주인 '시비에스'(CBS) 방송은 최고의 수익원을 잃게 되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던 '에이비시'(ABC) 방송도 오후 시간대 황금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저녁뉴스 시청률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