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열차 안 난방기(히터)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15일 "코레일의 새마을·무궁화호 여객 열차 히터에 사용된 단열재에 7~87%의 석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철도노조가 이달 초 노동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열차 30량을 골라 히터에 사용된 단열재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다.

열차 내 히터는 승객 좌석 옆쪽 발 놓는 자리에 붙어있다. 이 히터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중순까지 가동된다. 이 신문과 인터뷰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특히 이번에 검출된 백석면은 암과 각종 병을 일으키는 심각한 유해물질"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16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