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제공

'화분',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등을 연출한 고 하길종 감독(1941~1979)에게 에르메스가 디자인한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가 수여됐다. 하 감독의 작품 회고전이 영화제에서 열렸고 그의 회고록도 출판됐다.

이 행사는 에르메스가 2001년부터 부산영화제에서 개최해 온 것으로 주최측은 장-루이 뒤마-에르메스 전 회장의 부인 르나 뒤마가 직접 디자인한 의자에 하 감독의 이름을 새겨 가족들에게 증정했다. 또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하 감독의 회고록(총 3권)을 출판해 함께 증정했다. 이날 하 감독의 장남 하지현(42) 건국대 의대 교수가 고인을 대신해 의자와 회고록을 받았으며, 하 감독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장미희와 하재영도 참석해 회고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