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쌍의 연예인 부부가 탄생한다.

'귀순 연예인' 김혜영(35)과 2세 연상의 개성파 배우 김성태가 오는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들의 한 지인은 "김혜영씨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 매니저 일을 봐주던 언니와 함께 김성태씨를 처음 만났다. 지난해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싹틔웠다"며 "성격이나 각자의 생활방식도 마음에 들어 최근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성태씨가 연극 뒷풀이 때 김혜영씨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매일같이 노래를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프러포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김성태씨가 한 차례 결별의 아픔을 지닌 김혜영씨를 잘 위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같은 연예인으로서 공감대가 잘 형성된 것도 결혼에 순조롭게 이르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개그맨 황승환이 운영하고 있는 황마담웨딩컨설팅을 통해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 김혜영이 '황마담' 황승환과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KBS2)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이번 결혼식을 맡겼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8년 8월 가족과 함께 귀순한 김혜영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스타. 귀순 전인 1995년 평양연극영화대학 연극배우과를 거쳐 2000년 동국대 연극영상학부로 편입 후 졸업해, 남북에서 잇달아 학사학위를 받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또한 드라마 '덕이'(S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KBS2), 뮤지컬 '팔도강산' 등에 출연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노래에도 재능이 있어 '첫사랑 오빠' 등 5집까지 발매했다.

한편, 김성태는 연극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영화 '피아노치는 대통령'으로 데뷔한 후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강적' 등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