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자녀를 둔 김옥련(50)씨는 요즘 머리가 지끈거린다. 자녀의 수능시험 150여일을 앞두고 각종 매체로부터 쏟아지는 입시정보들 때문이다. 그는 "어떤 입시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할지는 고사하고, 정작 내가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라톤 같은 입시 레이스도 어느덧 절반 이상을 달려왔다. 수험생들은 '6.4 대수능 모의평가'를 시작으로 그동안 준비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며, 남은 기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하는 분수령에 놓여 있다.

교육업체들 역시 6월은 분주한 때다. 대규모 입시설명회 개최를 통해 올해 수능 전망이나 시기별, 영역별 학습 대비책과 지원 전략 등을 제시하며 수험생 합격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대학 입시설명회 모습. 학부모와 고3 학생 80% 이상이 입시설명회를 통해 대입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3 "남은 기간까지 수능 학습법 가장 궁금해"

비상교육의 고등 이러닝업체 비상에듀(www.visangedu.com)는 최근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전국의 고교생, 재수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대입 정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입시 사항'을 묻는 말에 고3 수험생 중 34%가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효과적인 학습 전략'과 '나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22%)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높은 재수생들은 절반 이상이 '남은 기간의 효과적인 학습 전략'(51%)을, 학부모들은 '수시, 정시에 대한 전략적 판단'(22%)을 궁금해 했다.

고3들은 '입시 정보를 활용하지 못해 불이익이 예상되는가'란 질문에 대부분이 '불이익이 높을 것'(77%)이라고 염려했다. 또 60%는 '입시정보 활용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며, 나머지 40%는 '약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재수생 역시 절반 가까이 '절실히 필요하다'(51%)고 답해, 입시 정보와 전문가의 입시전략에 수험생들이 의존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고3 수험생들은 '올해 입시를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 '수능성적 부진'(46%)과 '집중력 저하 등 심리적 불안'(38%)을 꼽았다. 반면 학부모들은 '집중력 저하 등 심리적 불안'(48%)을 가장 염려했다.

'정시와 수시지원에 대한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고3 수험생 절반 가까이(52%)는 '아직 고민 중'이거나 '선택 미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48%만이 '이미 결정했다'고 밝혀 정시와 수시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2010학년도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고 있는가'란 질문에 고3 학생은 16%, 학부모는 3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고3의 88%와 학부모 79%는 입시에 대한 정보와 전략 등을 얻기 위해 '주요 입시설명회 등에 참석해 왔으며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답해, 이들의 입시설명회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6월 모의평가 후 열리는 '6월 대규모 입시설명회'에서 꼭 얻고 싶은 정보를 묻자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효과적인 학습방법'과 '내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 '주요 대학의 입시 요강' 등이 다수 언급됐다. '진로에 구체적인 설명' '입학사정관제에 관한 구체적 소개와 대비법'을 꼽은 답도 눈에 띄었다.

비상에듀 이치우 평가실장은 "입증된 전문 입시정보 시스템과 전략을 갖춘 곳을 찾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학습 노하우를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규모 입시설명회 잘 활용하려면

학생이나 학부모가 입시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것은 전문성을 요하는데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문 입시기관이 진행하는 설명회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변화한 입시의 주요 사항을 파악하고, 꼼꼼히 대비해야 합격의 기쁨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인터넷이나 선배들의 정보를 얻어 입시에 활용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올해 상황에 맞지 않는 정보들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시설명회에도 허점은 있다. 우선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해 맞춤형 정보 제공이 어렵다. 그리고 개인적인 상담이 어렵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전체적인 입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입시 전문가와 전문 강사들이 입시의 중요 흐름을 집어주고, 정제된 정보를 제공해 핵심 정보를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입시 정보를 쉬우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들로 구성해 설명하고, 과목별로 효과적인 공부법을 일러준다.

여기에 설명회에서 제공하는 대학 합격자료집과 배치표를 활용하면 자신이 현재 어느 수준에 있는지, 자신이 어떻게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손쉽게 파악하고, 입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비상에듀 입시서비스과 박정훈CP는 "입시설명회는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하지만, 전문적인 기관이 실시하는 설명회를 우선순위에 두고 참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다년간의 축적된 정보를 통해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공동기획 Visang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