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에 개인적인 용도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직원들이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 직원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진이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업무 시간의 20% 이내에서 즐길 목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직원의 70%가 일만 하는 나머지 직원들보다 생산성이 9% 높게 나타났다고 미국 A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터넷 서핑처럼 짧은 시간을 이용해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렌트 코커(Coker) 박사는 "인간의 집중력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해야 다시 회복된다"며 "강의를 20분쯤 듣다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 짧은 휴식을 취하면 다시 집중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업무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하는 직원들은 상품 정보 검색, 뉴스 읽기, 게임, 유튜브 사이트에서 동영상 보기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커 박사는 "직원들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데 수백만달러를 들인 회사들은 결국 생산성 측면에서 수백만달러를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중독 증세가 있는 직원들에겐 짧은 인터넷 서핑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보통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긴 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잠시 인터넷 서핑을 하다 그만두게 되면 짜증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