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장 박유철)는 26일 안중근의사기념관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국민성금 모금에 착수하기로 했다.

건립위원회는 우선 모금운동을 알리는 리플릿 20만장을 찍어 희망하는 전국 은행과 단체 등에 배포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방침이다.

건립위원회는 기념관 신축을 위한 정부 지원 예산 130억원을 확보했지만 부족한 재원(財源) 3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민성금을 모으고 있다. 박유철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들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심정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2800여명의 정성이 모여 7억8000만원이 쌓였다. 단국대(총장 장호성) 교직원과 학생들, 순흥 안씨 대종회 2파(회장 안영홍),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 재단법인 불이원(이사장 김명자), 진주 봉원중 학생들과 교사, 국민은행, 우리은행 종로4가 지점 등에서 성금을 기탁했다. 또 안 의사를 존경한다는 일본인 마키노 에이지(牧野英二) 호세이(法政)대 교수, 고마쓰 아키오(小松昭夫)씨도 각각 성금을 전달했다.

한국청년회의소(JC·중앙회장 주지홍)는 회원 2만명이 참여해 다음 달부터 안 의사 기념관 건립 모금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JC는 전국에서 기념관 건립모금 리플릿, 안 의사가 남긴 유묵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을 사용한 책갈피를 나누어 주며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주지홍 JC중앙회장은 "32세의 나이로 순국한 '청년 안중근'의 뜻과 사상이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을 슬로건으로 활동 중인 JC의 이념과 잘 맞는다"며 "JC회원들이 안 의사 기념관 건립 모금운동을 하며 의사의 민족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금 모금에 참여하려면…

계좌번호 (예금주: 사단법인 안중근의사기념관건립위)

우리은행 1005-980-222555, 하나은행 212-222224-22205, 기업은행 002-056000-04-014, 신한은행 140-007-119219, 농협 027-01-511501, 우체국 010793-01-006372, 국민은행 008601-04-024409, 제일은행 125-20-130665, 외환은행 630-00545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