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군 사건에 대한 '허위 보도' 주장은 1992년 김종배(전 미디어오늘 편집장)씨가 처음 제기했다. 김씨는 당시 '저널리즘'이라는 잡지에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신화 이렇게 조작됐다'라는 기사에서 "조선일보 기자가 현장에 없었고, 승복군 형을 만나지 않았다"며 "조선일보 보도는 추측과 문장력으로 쓴 작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본지 기자를 본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저널리즘'은 한국기자협회에서 발행하던 잡지라 큰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저널리즘'의 편집인이었던 김주언씨는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인 1998년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추진위원장을 맡아 '오보(誤報) 전시회'를 열면서 "조선일보가 반공구호를 만들기 위해 소설을 썼다"며 허위주장을 폈다. 2006년 징역형 확정으로 신문발전위 사무총장에서 면직된 김씨는 현재 언론관련 시민단체인 언론광장 감사, 시민사회신문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1998년 9월 '아직도 이승복 동상이'라는 기사를 썼던 전 경남매일 기자 김효영씨는 '사자(死者)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같은 달 MBC PD수첩도 오보 논란을 보도했으며, 이용석 PD는 승복군의 형 이학관씨에게 고소를 당했다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다.

김종배씨는 그해 10~11월 '미디어오늘'과 월간 '말'지 등에 '조선 이승복 기사 이래서 오보다' 등의 글을 계속 실었다. 김씨는 2006년 11월~2007년 10월까지 MBC 라디오 '김종배의 뉴스터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