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emanded a prompt answer of her.'는 '그녀에게 속히 답장하라고 독촉했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 봤자, '독촉'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니 '督促'이라 쓴 다음에….

자는 '(눈으로) 살피다'(look 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눈 목'(目)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叔(숙)이 발음요소임은 叔衣(등솔기 독)도 마찬가지다. '감독하다'(supervise) '재촉하다'(ur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의미요소인 '사람 인'과 발음요소인 足(발 족, 참고 삼갈 촉)으로 구성된 글자다. '재촉하다'(urge)가 본래 의미이며, '급하다'(urgent)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督促은 '일이나 행동을 살펴서[督] 빨리 하도록 재촉함[促]'을 이른다. 세월은 독촉하지 않아도 너무나 빨리 흘러만 간다. 옛 시인 왈, '젊은 시절엔 광음을 얕보았건만, 늘그막엔 세월이 아깝기만 하구나!'(少壯輕年月, 遲暮惜光輝 - 남조 양나라·何遜의 '옛 벗들에게'란 제목의 시 중에서).

▶ 다음은 '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