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성호(서울 중랑을) 의원이 "MBC 사원들은 지난해 후생복지비용을 포함해 1인당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26일 시작된 MBC 파업은 방송 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가 들어오게 한 경쟁력 강화 법안에 대한 반대"라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진 의원은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MBC가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시청자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여·수당·후생복지비·특별성과급·퇴직급여를 포함한 MBC의 지난해 1인당 실질임금(인건비성 경비)은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KBS(9200만원)는 물론 민영방송 SBS(1억1000만원)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BC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직급별 연봉은 부장급 7800만원, 차장급 6700만원 정도지만, 여기엔 각종 부대 수입이 제외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메인 뉴스 진행자가 내일 아침 파업에 동참해야 돼 당분간 볼 수 없다는 클로징 멘트를 하는 것을 보면 MBC가 과연 공영방송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보도 프로그램에서 자사의 이해와 관계되는 부분만 일방적으로 일주일 이상 방송하고 있는 것도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