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 최근 개발한 목이버 섯 인공재배방법. 야생 목이버섯 종균 을 채취해 참나무톱밥배지에서 인공으 로 목이버섯을 기르고 있는 모습.

경북농업기술원이 목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목이버섯은 분류학적으로 담자균아문, 진정담자균강, 목이목, 목이과에 속하는 목재부후균으로, 잡채요리 등 중국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식용버섯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최근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이고 있는 목이버섯의 대량 인공재배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 연간 60억원(약 400t)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에 따르면, 이 버섯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활엽수의 고목에서 자라며, 지금까지는 야생 채취만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농업기술원은 야생 버섯에서 조직을 분리해 참나무톱밥배지에 종균을 접종, 자실체(균류의 홀씨를 만들기 위한 영양체)의 인공 생산에 성공하게 됐고, 이후 경북 경산시의 버섯농가와 공동으로 2년여의 노력 끝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측은 "목이버섯은 연간 약 400t(약 60억원) 정도가 중국·북한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번 대량인공재배기술의 개발로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우량 품종육성, 유효성분 분석, 2차 가공품개발 등의 연구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버섯농가의 새 소득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