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 7대 명문 고교로 거듭나겠습니다."

경기 의왕의 명지외국어고가 내년 3월부터 경기외국어고로 교명이 바뀐다. 교명뿐 아니라 교육시스템과 교육환경도 국내 최고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난달 명지외고 교장으로 취임한 박하식(53·사진) 교장은 "앞으로 2012년까지 수도권 최고의 외고로, 2017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고교로 도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7월 교육기업 대교의 인수 이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명지외고의 비전을 들어봤다.

경기외고로 제2의 도약 노린다

명지외고는 지난 8월 초 재학생, 학부모, 동문회, 교직원 등 1000여명에게 교명변경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무려 94%가 경기외고를 지지, 교명을 바꾸게 됐다.

박 교장은 "경기외고로 교명을 바꾸는 것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학교 구성원 전체의 염원에 따른 것"이라며 "교명변경에 따라 새로운 학교로고와 교복, 교가 등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그동안 민족사관고와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교감을 지내며 두 학교를 모두 국내 최고의 명문학교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박 교장은 "양질의 교육을 공평하게 제공하는 공립학교와 달리 법인이 갖는 설립목적과 교육이념에 따라 특징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사립학교"라며 "앞으로 수월성 영재교육, 창의성교육, 세계화교육을 목표로 세계와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12프로젝트로 세계 최고 학교로 거듭난다

출범할 경기외고는 2012년까지 수도권 최고, 장차 세계 7대 명문고교로 도약한다는 2012프로젝트를 세웠다. 우선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편하기로 했다. 또 '3중 코칭 시스템'으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진로지도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교장은 "최고 학교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위해 각종 시설을 개선할 예정으로 이미 충분한 재원이 마련돼 있다"며 "학교발전기획단을 구성해 국제 수준의 교육과정에 맞춘 교육과정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대입에서 확대될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내신코칭, 방과후코칭, 특별활동코칭 등 3중 코칭시스템으로 학생들을 관리할 것"이라며 "입학전 개인적성검사 및 학력진단으로 장차 3년 동안 체계적인 진학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정적 능력뿐 아니라 전문성까지 갖춘 학교법인

명지외고 학교법인은 대교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정적인 능력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사진은 송자·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한준상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강학중 가정연구소 소장 등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박 교장은 향후 경기외고의 모토를 'Good to Great High School'로 정했다. 단순히 '좋은' 학교가 아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고교가 된다는 뜻이다.

"앞으로 경기외고는 공공성을 지닌 법인이 공정한 절차와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가장 모범적인 사학이 될 것입니다. 거침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최고의 외고가 돼 가는 과정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