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일본 지바(千葉)현 동쪽 350㎞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죽고 13명이 행방불명된 사고의 원인은 잠수함과의 충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해상자위대는 자위대 소속 잠수함일 가능성을 부인했다.

따라서 만약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 잠수함이 즉각 구조활동을 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결론이 돼,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침몰한 135t급 어선 '제58수와마루'에는 당시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전복돼 3명만 구조됐다. 침몰 초기에는 갑작스런 3각파도가 원인으로 추정됐으나, 조사 당국은 당시 해역의 파고가 2m 정도여서 어선을 침몰시킬 정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생존자 3명은 사고 직전 선체 오른쪽 바닥 쪽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선체 밑부분에 있는 연료탱크에 구멍이 난 사실도 밝혀졌다.

조사를 맡은 요코하마해난(海難)심판소 측은 현재 수천m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의 손상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심해(深海)조사선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심판소 측은 잠수함 충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