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소통의 문제다. 소통이 잘되면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그만큼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물류비용은 선진국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물류의 원활한 소통은 기존 고속도로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IT 기술을 접목한 고속도로의 첨단화다. 고속도로의 교통 정보가 전화와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되고,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때에 따라 갓길 통행을 탄력적으로 허용하기도 한다. 톨게이트에 설치된 하이패스는 러시아워의 정체를 크게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과거형'으로 건설된 현재의 고속도로를 IT 기술로 보완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소통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안전하고 신속하면서도 각종 정보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 하이웨이(지능형 고속도로)'의 구축이 필요하다. 2017년까지 연구·개발이 진행될 이 사업의 핵심은 IT 기술을 고속도로 운영체계에 접목시킨 지능형 교통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교통 상황과 통행 예측시간, 도로의 상태와 기상 상황 등 고속도로 소통과 관련된 정보를 동화상으로 실시간에 운전자들이 받아볼 수 있으며, 따라서 고속도로를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고, 안전 운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연장이 3000km를 넘어섰지만 아직 우리나라 고속도로망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3000km 정도의 고속도로가 더 필요하다. 우리나라 물류와 경제,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형 고속도로 구축에 온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