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돼 인기를 끈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 맨(Iron Man)'에 등장하는 것 같은 로봇 복장이 실제 실용화될 전망이다. 미 육군이 현재 개발 중인 이 복장을 군인들이 입으면 평소보다 20배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등 수퍼맨 같은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지난 1995년부터 이 같은 로봇 복장 개발계획을 세운 미 육군은 지난해 군수업체 사르코스사와 계약을 맺고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 현장 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 복장 무게는 68㎏으로, 아직 병사들이 입고 움직이기에 부담스럽다. 그러나 개량 작업을 거쳐 쉽게 입을 만큼 가볍게 만든다는 게 미 육군의 방침이다. 또한 로봇 복장을 입으면 초인(超人) 같은 힘을 발휘할 뿐 아니라, 헬멧에 부착된 외국어 전환 특수 마이크를 통해 외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병사라도 술술 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로봇 복장의 실용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비싼 제작비와 짧은 배터리 수명. 로봇 복장이 작동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30분 정도에 그쳐, 비용 대비 효용이 크게 떨어진다. 미 육군은 이런 점을 감안해 당분간 전투용으로 활용하기보다 하역이나 중장비 수리 등 작업지원용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