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이 7일 앞으로다가왔지만 뚜렷한 쟁점이 없는 상태다. 정책대결보다는 인물 대 정당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눈 여겨 볼 총선 관전 포인트는 대략 4가지다.

◆무소속 돌풍=역대 어느 총선 보다 무소속 돌풍이 거세다. 몇몇 무소속 후보들은 1위로 나섰거나 선두자리를 넘겨보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지역은 8개 선거구 가운데 동해·삼척의 최연희 후보, 속초·고성·양양의 송훈석 후보, 강릉의 최욱철 후보 등이다.

◆한나라당 싹쓸이?=한나라당은 당 지지도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대내각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공천후유증에 이어 '정선발 돈뭉치 적발'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고 한나라당이 자신하는 곳은 춘천과 원주, 강릉 등에 불과하다.

◆투표율=지난달 23일 중앙선관위는 전국 투표율이 51.9%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강원도의 역대 선거에서 낮은 투표율이 압승으로 연결된 바 있다. 진보·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이 대선 참패에 이어 총선 패배까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뭉치고 있는 반면, 새 정부 출범 초기에 빚어진 각종 악재에 실망한 보수층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대부분 야당이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약으로 제시해 선거 막판 전국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