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후 60년 동안 한국에 영향을 미친 주변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80.7%로 가장 높았다. 미국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17.2%였다. 중국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56.9%)가 부정 평가(40.4%)를 앞섰지만, 일본은 긍정 평가(48.7%)와 부정 평가(49.6%)가 엇갈렸다. 러시아도 긍정 평가(40.3%)와 부정 평가(43.6%)가 비슷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답변이 69.2%로 '긍정적 영향을 줬다'(27.2%)는 답을 크게 앞섰다.

가장 호감이 가는 국가로는 미국이 54.8%로 1위였고, 북한이 14.4%로 2위였다. '지난 60년 동안 어떤 영향을 줬는가'와 '현재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느냐'는 평가가 약간 엇갈린 셈이다. 호감도 조사에서 3·4·5위는 중국, 일본, 러시아였다.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국가로는 일본(31.4%)이 꼽혔고, 북한은 비호감 국가 순위에서도 29.5%로 2위였다. 그 뒤는 러시아, 중국, 미국 순이었다.

조선일보는 창간 88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건국 60주년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일 전국 성인 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여론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