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이 평양에서 연주한 미국 국가의 공식 명칭은 'The Star-Spangled Banner'로 번역하면 '별이 반짝이는 깃발'이다. 영국에서 유행하던 곡조에 1800년대 초 미국 시인 프랜시스 스콧 키(Key)가 쓴 시가 조합돼 만들어졌다. 전장(戰場)의 포화(砲火)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펄럭이는 성조기를 묘사하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영국과의 독립전쟁 때 많이 불려졌고, 1931년 3월 미 의회에서 공식 국가로 제정됐다.

이 미국 국가는 한국에서 '성조기여 영원하라'로 번역됐다. 주한 미국대사관 웹사이트에도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있다. 그런데 정작 '성조기여 영원하라(Stars and Stripes Forever)'란 제목의 미국 행진곡은 따로 있다. 미국 대사관의 전상우 공보관은 "상당히 훌륭한 의역(意譯)인 만큼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