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용 해바라기씨‘푸트니예’

보드카 '푸틴카(Putinka)', 식용 해바라기씨 '푸트니예(Putniye)', 만두 '펠미니 푸티나(Pelmini Putina)'….

요즘 러시아 상점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어 표기 Путин)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푸틴 이름이 붙은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그간 마트료쉬카(목각인형)와 티셔츠 등 기념품에 국한됐던 푸틴 상표 제품들이 푸틴 인기를 활용해보려는 일부 기업인의 발상으로 작년부터 술 등 식품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상표등록법상 '푸틴' 자체상표 등록은 불가능하지만, 단어형태를 약간 바꾸거나 합성어를 만들면 등록이 가능하다.

▲ 보드카‘푸틴카’

이런 상품은 경쟁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지 않은데도 판매가 증가했다. 보드카 '푸틴카'의 품질은 중급 이하로, 0.5� 1병의 소매가는 220루블(약 8600원)이다. 판매량 1위인 고급품 '루스키 스탄다르트'(270루블)와 비교할 때 품질이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터키계 하이퍼마켓인 람스토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푸틴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26일 발표된 '전(全)러시아여론센터'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무려 8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