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제14차 정치인 정기 지표 조사 결과,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선호도)란 질문으로 파악한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41.3%)과 박근혜 전 대표(24.9%)의 2강(强) 구도는 변함이 없었다.

◆지역별 추세

지난 5개월간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9.5%P)에 비해 박근혜 전 대표의 상승(2.4%P) 폭은 작은 편으로, 이 전 시장의 하락에 의한 반사이익을 크게 얻지는 못했다. 그동안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란 부동층(浮動層)이 10.4%→17.5%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두 주자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적었던 충청권에서 이번엔 이 전 시장(34.5%)과 박 전 대표(32.5%)가 박빙으로 좁혀졌다. 영남권에서는 이 전 시장(44.7%)이 박 전 대표(34.5%)를 10.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고, 호남권에서도 이 전 시장(25.4%)이 박 전 대표(13.1%)보다 12.3%포인트 우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3월 갤럽조사에서는 20%포인트 가량의 차이로 이 전 시장이 앞서 있었다. 이 전 시장이 가장 우세한 지역인 수도권에서는 이 전 시장(44.9%)이 박 전 대표(20.3%)를 비교적 큰 차이로 계속 앞서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지난 3월의 35% 포인트 차이에 비해선 줄었다.

지지 정당·연령별 추세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이명박 전 시장(52.1%)과 박근혜 전 대표(33.9%)의 차이가 18.2%포인트였다. 전체적인 두 주자간 지지율 차이(16.4%P)보다 약간 더 벌어지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이 전 시장(44.1%)과 박 전 대표(23.2%)의 차이가 가장 큰 반면, 50대 이상에서 이 전 시장(43.7%)과 박 전 대표(30%)의 차이가 가장 적은 편이었다. 30대와 40대에서는 두 주자의 지지율 차이가 15%포인트 가량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에선 이 전 시장(42.3%)과 박 전 대표(22.5%)의 차이가 19.8%포인트였지만, 여성에선 이 전 시장(40.3%)과 박 전 대표(27.2%)의 지지율 차가 1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