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국회 6개 정파 원내대표들의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 개헌발의 유보 건의를 수용했다.

노 대통령은 “18대 국회 개헌을 국민에게 약속한 각 당의 합의를 수용한다”며 “각 당이 18대 국회 개헌을 당론으로 정해준 데 대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공식 발표했다.

앞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6개 정파 원내대표들은 지난 11일 개헌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한다는 데 합의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개헌발의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각 정당, 정파들이) 늦어도 16일 오전까지 개헌에 대한 당론화 및 대국민 약속을 진정성과 책임성이 담보된 형태로 밝히지 않는다면  17일 국무회의를 거쳐 18일자 관보를 통해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고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18대 국회에서 개헌문제를 다룬다 ▲대통령 중임제 등 전반적 내용을 대상으로 한다 ▲18대 국회 이내에 개헌안을 처리한다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이를 공약으로 제시한다 등 4개 항을 당론으로 재확인했다.

열린우리당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1일 6당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당론으로 확인했다.